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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머리의 지방 사투리에 대하여

거머리라는 주제로 글을 쓴다는 게 약간 특이할 수도 있을거라 본다. 일반적으로 표준어는 거머리 라고 불리는 데 일부 경상도나 전라도 지방에서는 아직도 사투리로 사용했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추적해 보고자 한다.

예를 들자면 경상도에서는 ‘검추리’ 또는 ‘검처리’ 라 불렀고
전라도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금자리’ 또는 ‘검자리’ 라고 불리었고 그리 많지는 않지만 여전히 이런 사투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극소수로 남아있다.

거머리의 한자는 거머리 질(蛭)인데 뜻을 나타내는 虫(벌레훼)과 음을 나타내는 至(이를지)가 합쳐진 형성자 글자이다.
발음상으로는 한국은 ‘질’이고 중국은 통상 받침이 탈락되는 경우가 많듯이  ‘ㄹ’이 탈락되어 ‘지’와 ‘즈’의 중간발음 정도 된다.

거머리라는 명칭이 지방 방언으로써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을 유추해보자면 고대 한자문화권인 한국과 중국의 뜻과 음을 결합하고 조하봐여 판단해본다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거머리의 색깔이 주로 검은색임을 알 수 있듯이 검추리. 검처리. 검자리. 금자리의 낱말 구성은 검(검은색깔)은 벌레(지. 즈. 저. 추. 처)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