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발리 우리마을 이름 유래
하발리와 상발리의 지명 유래
하발리 마을은 관산읍에 있는 법정리 16개 중 하나이다
1구는 본래의 하발마을이고 2구는 동촌마을이고 3구는 양촌마을이다
하발마을은 관산읍 최북단에 있는데 용산면 상발리와 접하여 있으며,고개로는 덕재와 산으로는 노승봉이 바로 맞닿아 있다.
하발마을 뒤에는 노승봉이라는 바위산이 있다.
노승봉의 형상은 마치 흰수염을 기른 노승처럼 보이고 근엄하게 앉아서 마을을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지켜주는 모습이다. 또한, 노승봉 중턱 쯤엔 아주 오래전에 세워졌다가 허물어져버린 절터가 있다. 절이 세워지고 함께할 만큼 마을이 부유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절터에 대해서는 구전으로만 남아 있을뿐 시기를 가늠할 자료는 남아있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아마도 노승봉과 절은 하발마을과 오랜 세월동안 함께 흥망성쇠를 같이 하였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하발이라는 마을 지명도 노승봉.절. 스님 등 불교라는 종교의색채를 가지고 명명되었음이 분명하다.
본격적으로 하발의 지명에 대해서 알아보자.
하발의 한자는 下鉢이다. 풀이는 아래하에 밥그릇 발로써 ‘밥그릇 아랫마을’을 뜻한다.
발(鉢)은 본래 산스크리트어 빠뜨라(Patra)를 한자로 음차하여 발다라(鉢多羅)에서 유래되었는데 아주 오랜 옛날 청동. 철기 문화 이전에는 나무를 깎아서 밥그릇을 만들었지만 청동기문화가 발달하면서 쇠붙이로 담금질하여 그릇을 만들게 되었다. 그래서 발이라는 한자에 쇠금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하발은 노승봉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는바, 절에 스님(노승)이 앉아서 발우공양을 할 때 왼쪽에 밥그릇을 두고서 오른손으로 숟가락을 잡고서 발우공양을 한다고 생각해본다면, 무릎이 탁 쳐지지는 찰나에 번쩍 머릿속을 스치는 게 있을 것인데,,,,
노승봉의 왼쪽에 발우(밥그릇)가 자리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그 위치는 지금 마을에서 윗마을 상발리를 향하여 올라가다보면 고갯마루(떡재)의 오른쪽에 위치한 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가 노승봉의 발우가 자리한 곳이다. 현재는 반듯하게 경지정리가 잘되어 있는 논이 있다. 예전에 이곳의 가운데 부분은 물이 많이 나는 자리로써 수렁구덩이가 되어서 논농사짓기 매우 어려운 곳이었으며, 7.80년대만 하더라도 천수답에 경지정리가 안된 상태로는 높은 산에서 아래를 쳐다보면 움푹하게 들어간 그릇모양을 하고 있었다
여기 떡재의 발우를 기준점으로 발 아랫마을은 하발리이고 발 윗마을은 상발리라고 불리게 되었다
